[단독]택시에 손목 툭 34번 보험사기…집유 기간 또다시 범행

2022-08-26 956



[앵커]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팔을 갖다대고,교통사고를 당했다며 돈을 뜯어내는 사기를 '손목치기' 사기라고 부릅니다.

이런 수법으로 4800만 원이나 가로챈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어떤 식으로 손목치기를 하는지 영상으로 보시죠.

이솔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주택가 골목길.

길을 걷던 남성이 큰길 쪽을 살펴보더니

부리나케 오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곧이어 택시 한 대가 골목으로 들어오고, 지나가는 택시 쪽으로 팔을 뻗어 부딪히고는 택시가 지나간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이 남성은 택시기사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50만원을 뜯어냈습니다.

서울 양재동에서 30대 남성이 지나가는 택시에 일부러 팔을 부딪힌 뒤 합의금을 뜯어낸 건 지난달 10일 밤 11시 쯤.

부딪힌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 택시기사에게 "뺑소니가 아니냐"며 협박해 합의금을 받은 겁니다.

사고 직후 수상하게 느낀 택시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남성의 보험 이력을 확인해보니, 비슷한 사고로 보험금를 34번이나 받아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로챈 보험금만 4천 8백만 원에 이릅니다.

남성은 차량들이 천천히 다니는 골목길을 주로 노렸는데요, 차에 일부러 부딪히는 모습이 CCTV에 찍히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남성은 지난 2019년에도 보험사기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의 처벌을 받았지만,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보험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차태윤


이솔 기자 2sol@ichannela.com